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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살인범과의 두뇌게임 - 접촉의 증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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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살인범과의 두뇌게임 - 접촉의 증거

kikiho 2014. 3. 2. 13:40

어제 이 프로를 보고, 화가났다.

어떻게 남편이 이럴 수 있는지

아내를 살해하였는데, 그것을 위장하기 위해 했었던 행동들...

그리고 홀로 버려진 세 딸들...

정녕 아내에게.. 그리고 목숨과도 같은 세딸에게 그런 행동을.. 이런 기억을.. 가지고 가는게 

방송을 보는 나로서는 화나고 안타깝다.


최근 들어서 느끼지만 내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무섭다.

정말 범인을 검거해서 정말로 다행이었고, 파헤친 실마리 진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내가 데려다주었을 어린이집에 아이들이 오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엔 현관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아내는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내는 육안적으로나 검사상으로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하의가 벗겨져 있고 속옷이 조금 내려가 있는 상태..

그리고 얼굴 부위, 목 부위 부분에 멍이 든 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남편의 오열은 멈추지 못했다고 한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연기까지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


사실 범인을 검거하는 경찰에 입장에서는 모든 부분을 배제하지 않고 보아야 했는데,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나갔을까요?


남편의 진술은 아내는 남편과 딸을 배웅했고, 평소와 같은 손인사가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증거는 CCTV에 녹화되어 있다고 진술)

아이의 진술도 엄마와 손 흔들며 인사했고, 그 당시 엄마의 표정은 찡그렸다고 자세히 진술하였습니다.

그 후 남편은 큰 아이를 데리고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갔고, 

그 이후에 들어왔나 확인했지만 확인된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에 현재까지 남편의 알리바이는 어느정도 완벽하다고 보아야겠죠?

사인은 부검결과로 밝혀졌습니다.

심하게 맞은 흔적들이 가득하였습니다. 특히 윤상연골이 골절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과수에서는 족부, 발에 의해서 윤상연골의 골절 등 손상이 일어난거 같다고 추정합니다. (그것도 발로-_-...아..)


현장 증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개수대 앞에선 담배꽁초 하나가 발견됩니다.

그리고 엄마 밑에서도 담배꽁초 하나가 또 발견됩니다.


소파엔 담배째와 함께 검게 탄 흔적이 선명합니다.


처음에는 강도 목적으로 들어왔다가 (변사자를) 성폭행하고 나온 것으로 추정.

하지만 이상한 흔적들 발견

 1) 위의 가정이 맞다면 범인의 가장 큰 흔적은 엄마의 몸에서 제일 많은 흔적이 나와야 할텐데 딸아이 DNA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
 2) 성범죄라면 속옷(브래지어)이 보통 올라가 있는 반면 이번 사건은 내려가 있었다.

 3) 성폭행 목적으로 여자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안면을 가격한다던가, 손목을 완전히 제압을 한다던가 하는 행동이 있지만 보이지 않았다.



즉 성폭행으로 위장된 범행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숨겨진 비밀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이제는 범행의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절도의 흔적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1) 만약 강도가 뭔가를 뒤졌을 경우에는 (사건 현장을) 많이 흩트려 놓는게 일반적인 반면에, 장롱에서 이불을 꺼내놓은 것도 뒤진 흔적이 보이지 않는

    이불이 잘 개져 있는 상태로 그대로 바닥에 내려와 있었다.


 2) 서랍장도 일반 절도 행위 시 도둑들은 밑에부터 연다. 다시 닫지 않게 위해 밑에서 위로 여는 반면 이번 현장은 달랐다.


 3) 컴퓨터도 가져갈것도 아닌데 떨어뜨려만 놓았다.

 4) 절도범이라면 귀중품을 가져가기 위해 화장대는 보통 뒤지게 되는데 건드리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어느정도 해답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담배꽁초를 남기고 간건, 부주위나 실수였을까? 이것조차 일부로 남긴 위장된 증거였을까?

 


여러가지 정황으로 소파에 남긴 검게 탄 담배의 흔적은 범인이 남긴 흔적이라고 추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탄화흔과 남겨진 담배꽁초 2개, 2개 중 1개가 이 탄화흔적을 만든 것일까?


검식해본 결과 둘다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위장하기 위한 증거로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범인은 현관문을 열어두고 나간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현관문 말굽까지 내리구요..


시체 경직은 12시간 이전으로 추정

밤 11시견에서 새벽 2시경으로 사망 추정을 하였었고

CCTV나 창문 등 주위 환경을 보았을 때, 어떤 방문자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사망 추정시각에 엄마를 만난 사람은 오직 단 한 사람 남편밖에 없습니다.


그럼 과연 어떻게 남편이 범인이라고 밝힐 수 있었을까?


미세증거라는 추적증거물로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미경의 배율을 높이자, 피해자 손바닥에서 식별되는 부분은 섬유 보라색 계열로 밝혀집니다.

그리고 남편이 그날 입은 옷도 보라색 면섬유 였구요.


결정적으로 남편이 용의자라는 수사의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해 준 것이 바로 미세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딸의 증언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다섯살 딸의 충격적인 상황이 아니라 반복적인 상황이라는 데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실험을 합니다.

실험은 딸아이와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간단한 놀이 4가지를 반복하게 하는 겁니다.


볼펜으로 줄긋기, 소독제로 손닦기, 별스티커 붙이기, 상자에 놀이도구 담기..

이 때 3번까지는 반복하고, 4번째에는 놀이도구를 바꾸어

 볼펜->연필, 소독제->물티슈, 별모양->동그라미스티커, 상자->쇼핑팩에 정리하기..


3일 후 아이들은 반복적인 경험에 대하여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만 4세같은 경우에는 바뀐 놀이도구에 대한 기억이 훨씬 더 낮고, 정답률은 40%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그러한 상황들만 기억하기 때문에 저절로 반복된 상황에 대해서는 그렇게 했다 라는 막연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라고 볼수있는 것입니다.


즉 딸아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수 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미세증거를 통하여 범인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세증거.. DNA나 지문 증거가 있어도 범인이 범행을 부인할때 특히 그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맹신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정황이 있고, 그에 따른 무기로 발휘한다면 상당히 강력한 무기로 범죄현장에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 딸아이들은 무슨죄가 있다고 당하는지...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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